해결사로 나선 상원 지도부…각국은 美 국채 매입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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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D-2…정치권 협상 안갯속
'부채한도' 극적 타결 가능성
'부채한도' 극적 타결 가능성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정치권의 협상 타결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과 정치권은 막판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백악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13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지도부들이 협상에 나섰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12월 중순까지의 잠정예산안(법)을 통과시켜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을 해결하고, 부채한도는 6개월간 단기 증액하는 타협안을 제안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내년 1월 말까지만 잠정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총무인 딕 더빈 의원은 NBC방송에 출연해 “리드와 매코널 원내대표가 협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분명히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롭 포트먼 공화당 의원도 “오는 17일 전까지 부채상한 단기 증액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재무부는 17일엔 정부 보유 현금이 300억달러밖에 남지 않는다며 이 돈도 1~2주일 만에 완전히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제 협상은 리드와 매코널 원내대표 손으로 넘어갔다며 과거 수차례 경색 국면을 타개하는 데 역할을 한 두 중진 의원이 또다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디폴트 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 중앙은행은 미 국채 매입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2주일 전보다 89억달러 늘어난 2조937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폴트 우려가 미 국채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세계가 미국에 아직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13일 오전 워싱턴 2차대전 국립기념비에서 ‘100만 참전용사 행진’이라는 참전용사 단체회원들과 전국에서 몰려든 트럭 운전자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백악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13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지도부들이 협상에 나섰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12월 중순까지의 잠정예산안(법)을 통과시켜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을 해결하고, 부채한도는 6개월간 단기 증액하는 타협안을 제안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내년 1월 말까지만 잠정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총무인 딕 더빈 의원은 NBC방송에 출연해 “리드와 매코널 원내대표가 협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분명히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롭 포트먼 공화당 의원도 “오는 17일 전까지 부채상한 단기 증액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재무부는 17일엔 정부 보유 현금이 300억달러밖에 남지 않는다며 이 돈도 1~2주일 만에 완전히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제 협상은 리드와 매코널 원내대표 손으로 넘어갔다며 과거 수차례 경색 국면을 타개하는 데 역할을 한 두 중진 의원이 또다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디폴트 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 중앙은행은 미 국채 매입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2주일 전보다 89억달러 늘어난 2조937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폴트 우려가 미 국채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세계가 미국에 아직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13일 오전 워싱턴 2차대전 국립기념비에서 ‘100만 참전용사 행진’이라는 참전용사 단체회원들과 전국에서 몰려든 트럭 운전자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