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의류 디자인·소재도 베트남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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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연1억장 옷 생산…TPP로 美·日 관세 사라져
"2017년까지 매출 2조 목표…임금 올라도 베트남 안떠나"
"2017년까지 매출 2조 목표…임금 올라도 베트남 안떠나"
베트남 호찌민 중심지에서 북서쪽으로 30분 정도 차로 가면 ‘구찌’가 나온다. 한세실업이 2001년 베트남에 세운 한세VN법인(1공장)이 있는 곳이다. 대지 24만8297㎡에 세워진 이 공장엔 축구장(7140㎡)보다 큰 7500㎡의 공장 11동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선 미국 의류브랜드인 갭(GAP) 점퍼와 나이키의 니트 등을 만든다. 김철호 한세실업 베트남법인장은 “연간 2억장의 옷 중 절반(54%)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의 성장기지
한세실업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중 가장 큰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 4개 법인과 공장을 두고 2만여명의 근로자가 연간 1억장의 옷을 만든다.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량의 7%를 한세실업이 생산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한 달 전(9월10일) 공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사양산업인 섬유산업을 이끌고 나와 기적을 이루는 것에 대해 놀랍다’며 극찬했다”고 설명했다.
공장별로는 우븐(직물로 짠 옷)과 니트(실을 코로 꿰어 만든 옷)로 나눠 옷을 만든다. 공장별로 점퍼 재킷 셔츠 바지 등 생산품이 전문화돼 있다.
◆인건비 올라도…
한세실업은 최근 빈퍽 성에 있는 염색공장을 인수해 한세C&T를 세웠다. ‘C&T’는 컬러(색상)와 터치(질감)라는 뜻이다. 바이어가 담당했던 자체 디자인과 소재 개발까지 베트남에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2011년 세운 띠앤장(TG)공장은 현재 가동률 50% 수준이다. 공장이 풀 가동에 들어가면 1만1000명의 노동자가 4500만장의 옷을 생산할 수 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인건비가 오르더라도 공장을 옮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인건비가 20% 오르면 20% 더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TPP효과 기대
한세실업은 지난해 계열사 전체 매출 1조6100억원 가운데 ‘3분의 2’인 1조768억원(66%)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2017년까지 총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장기 전략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더 구축할 계획이다.
이용백 한세실업 부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초 인수한 미얀마 법인은 향후 미얀마 투자를 위한 전략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중남미 관세혜택을 받기 위해 아이티 진출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이 참가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한 관세장벽 해소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TPP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등 12개 태평양 인근 국가들이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김철호 법인장은 “미국 수입관세가 면 티셔츠는 16%, 재킷은 32%에 달해 TPP가 타결될 경우 베트남을 통한 회사 수출 물량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호찌민=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이곳에선 미국 의류브랜드인 갭(GAP) 점퍼와 나이키의 니트 등을 만든다. 김철호 한세실업 베트남법인장은 “연간 2억장의 옷 중 절반(54%)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의 성장기지
한세실업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중 가장 큰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 4개 법인과 공장을 두고 2만여명의 근로자가 연간 1억장의 옷을 만든다.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량의 7%를 한세실업이 생산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한 달 전(9월10일) 공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사양산업인 섬유산업을 이끌고 나와 기적을 이루는 것에 대해 놀랍다’며 극찬했다”고 설명했다.
공장별로는 우븐(직물로 짠 옷)과 니트(실을 코로 꿰어 만든 옷)로 나눠 옷을 만든다. 공장별로 점퍼 재킷 셔츠 바지 등 생산품이 전문화돼 있다.
◆인건비 올라도…
한세실업은 최근 빈퍽 성에 있는 염색공장을 인수해 한세C&T를 세웠다. ‘C&T’는 컬러(색상)와 터치(질감)라는 뜻이다. 바이어가 담당했던 자체 디자인과 소재 개발까지 베트남에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2011년 세운 띠앤장(TG)공장은 현재 가동률 50% 수준이다. 공장이 풀 가동에 들어가면 1만1000명의 노동자가 4500만장의 옷을 생산할 수 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인건비가 오르더라도 공장을 옮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인건비가 20% 오르면 20% 더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TPP효과 기대
한세실업은 지난해 계열사 전체 매출 1조6100억원 가운데 ‘3분의 2’인 1조768억원(66%)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2017년까지 총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장기 전략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더 구축할 계획이다.
이용백 한세실업 부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초 인수한 미얀마 법인은 향후 미얀마 투자를 위한 전략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중남미 관세혜택을 받기 위해 아이티 진출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이 참가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한 관세장벽 해소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TPP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등 12개 태평양 인근 국가들이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김철호 법인장은 “미국 수입관세가 면 티셔츠는 16%, 재킷은 32%에 달해 TPP가 타결될 경우 베트남을 통한 회사 수출 물량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호찌민=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