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랑 없이 CJ도 없어…신뢰받는 기업으로 재도약"
이채욱 CJ(주) 신임 대표(부회장·사진)는 14일 임직원들과 취임 상견례를 하고 “국민의 사랑 없이는 CJ가 존재할 수 없으며 CJ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지난 8일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속에 따른 체제 정비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 지주회사인 CJ(주) 대표로 이채욱 대한통운 부회장을 겸직 임명하고 팀장을 대거 교체했다.

이 부회장은 “식품 엔터테인먼트 방송 쇼핑 등 CJ의 모든 사업 부문은 국민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국민의 사랑 없이는 CJ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성장’ ‘사람’ ‘윤리’를 꼽았다. 또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CJ그룹 계열사 대부분을 만들다시피 한 이 회장의 부재는 그룹의 위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현금 흐름을 주시하며 수익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 사장을 지낸 뒤 지난 4월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CJ그룹에 합류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