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종말(최종)단계의 중고도 방어체계인 THAAD탄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 능력 확대를 위해 해군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고도 500㎞) 요격미사일과 지상에 포대를 구축하는 THAAD체계(고도 40~150㎞)를 놓고 고심하다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 논란이 덜한 THAAD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를 통해 미사일 방어 체계와 관련 "SM-3와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는 중간단계 요격체계로서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고 THAAD와 패트리엇(PAC)-3는 종말 단계의 상층 및 하층 방어 요격을 담당하는 무기 체계로 SM-3와 GBI와는 상호 운용 개념과 성능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방어체계는 상승-중간-종말 단계로 이뤄진다. 한국군이 운용하게 될 PAC-3 및 THAAD와 미군이 운용하는 SM-3와 GBI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하면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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