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이번에 신길뉴타운에서 첫 분양하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역세권 아파트로 꼽힌다.

단지에서 지하철 7호선 신풍역까지 직선거리로 500m쯤 떨어져 도보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풍역은 현재는 1개 노선만 지나지만 앞으로 신안산선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어 향후 교통허브로 부각될 전망이다. 향후 더블역세권으로 교통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교육에 유리한 입지적 여건도 갖추고 있다. 단지에서 도로를 건너지 않고 이동이 가능한 초·중·고교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권에서 통학하는 원생이 있는 40년 역사의 성미유치원이 단지에서 가까워 유아에서 고등학생까지 교육에 유리한 입지적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 열십자(†)형 노선으로 달리는 신풍역
신풍역을 지나는 지하철 7호선은 서울 남부권을 가로지르는 노선이다. 부평구청~신중동~온수~가산디지털단지~신풍~이수~고속터미널~논현~청담을 거쳐 상봉으로 연결된다. 신풍역에서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는 승차시간 기준으로 6분 거리에 불과하다.

지하철 3·7·9호선이 환승되는 고속터미널역까지는 승차시간 기준으로 19분이 걸려 단지에서 30분 정도면 강남까지 도달할 수 있는 셈이다. 신풍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대림역은 지하철 2호선과 환승역이며 대림역에서 다시 한 정거장 떨어진 신도림역은 지하철 1호선 및 목동 까치산역으로 연결돼 불과 2정거장을 지나면서 3개 노선으로 이어져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7호선이 동서로 가로지르는 노선이라면 2018년부터 개통예정인 신안산선은 종단노선이어서 사통팔달의 효과를 가져오는 열십자형 노선을 구성하게 된다. 신안산선은 안산 중앙역에서 광명~구로디지털단지~신풍~여의도~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연결하는 구간이다. 신안산선 건설사업은 지난 5월 예산이 편성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안산 중앙역에서 여의도 구간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여의도~서울역을 잇는 2단계 구간은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신풍역에서 여의도역까지 갈아타지 않고 바로 연결되며 서울역까지도 5정거장 거리에 불과하다. 강북 도심이나 강남 방면까지도 출퇴근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새로 길이 뚫리거나 지하철역이 신설되면 주변 부동산 가치는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역세권 아파트도 새로운 길을 따라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하락폭이 적은 것이 역세권 아파트의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새로 지하철이 생기면 주변 집값이 요동치는 경우도 있다. 지하철 9호선이 대표적이며 개통 전부터 ‘골드라인’으로 불리면 주변 지역 집값을 뜨겁게 달군 케이스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9호선이 개통한 한 지 1년뒤인 2010년 7월 주변 역세권 아파트 값은 평균 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0.7% 상승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R2코리아의 김희선 전무는 “서울에서 지하철 노선이 늘어나면서 역세권 아파트가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역세권 아파트는 항상 주목 대상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타임스퀘어 등 복합쇼핑몰 3곳…반경 1~3km 이내로 인접
역세권 입지 뿐만 아니라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인근으로 대형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선 점도 향후 미래가치를 밝게 하는 요소다. 복합쇼핑몰은 쇼핑시설부터 문화시설, 식당가 등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쇼핑, 문화, 여가를 원스톱으로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이 아파트에서 약 1.2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타임스퀘어가 자리하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쇼핑공간만 총 30만2000㎡에 달하며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메리어트호텔, CGV멀티플렉스, 이마트, 교보문고, 에잇세컨즈, 자라, 유니클로 등 200여개의 브랜드가 어우러져 하루 평균 20만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입구 광장은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도 유명하다.

1.5km 정도 떨어진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1번 출구 근처에는 호텔 백화점 뮤지컬전용공연장 등으로 이루어진 디큐브시티가 있다. 디큐브시티의 7층 뽀로로파크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란 의미로 ‘뽀통령’이란 불리는 뽀로로와 함께 하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곳이다.

3km 정도 떨어진 여의도 IFC몰은 작년에 들어선 복합쇼핑몰로 지하 3개층으로 100여개의 의류 브랜드와 9개관의 CGV멀티플렉스 영화관, 서점, 식당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 초·중·고교 도로 건너지 않고 통학 가능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단지에서 가까운 대영 초·중·고교까지 도로를 건너지 않고 통학이 가능하다.
이 학교들은 과거에는 주목도가 낮았지만 주변에 아파트가 신규로 공급되면서 학교의 수준이 점차 개선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치원도 가깝다. 유치원은 천주교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성미유치원이 단지에서 가까이 있다. 성미유치원은 40년 동안 3000명이 넘는 원생을 배출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먹을거리도 자체 생산하는 유기농 농산물로 제공된다. 천주교 공동체에서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식품이 이 유치원의 음식 재료로 쓰인다. 이 유치원은 이곳 주민뿐만 아니라 강남권에서도 이곳으로 통학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문의 02-848-9490>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