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화질' OLED·UHD, '현실적' 가격으로 뚝뚝…TV시장, 지갑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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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값이 뚝뚝 떨어지자 TV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기술로 만든 TV가 서서히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내년쯤이면 이들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며 TV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뚝뚝 떨어지는 UHD, OLED TV 값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5인치 OLED TV(평면) 값을 현재 990만원에서 연말께 600만원대(6000달러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패널 수율이 높아져 TV 값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1월과 4월 55인치 평면과 곡면 OLED TV를 1100만원과 1500만원에 출시했다. 이후 지난 8월에 각각 990만원과 1090만원으로 내렸고 추가 인하를 추진중인 것이다. OLED TV 패널을 만드는 LG디스플레이의 수율은 상반기 30%선에서 최근 50%선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 1500만원이던 곡면 OLED TV 값을 990만원으로 가장 먼저 인하했다.
UHD TV 값도 내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65인치, 55인치 UHD TV의 판매가를 각각 740만원과 490만원으로 내렸다. 지난 5월 출시 당시 값은 각각 890만원, 640만원이었다. LG전자도 최근 65인치 UHD는 740만원, 55인치는 490만원으로 각각 17%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UHD, OLED TV 값이 내려가자 TV를 사려던 사람들이 추가 하락을 점쳐 대기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TV업체들은 이를 수요로 만들기 위해 값을 더 공격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황, 신기술로 이겨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올해 글로벌 TV 시장 매출이 1037억달러로 전년(1087억달러)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1143억달러)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실제 올 1분기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도 마찬가지로 추정된다.
업계는 이를 전 세계의 TV 디지털 전환이 올해 끝난 탓으로 분석한다. 2010~2011년 한국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등 대부분 나라에서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 늦었던 독일도 올 상반기 전환을 마무리지었다. TV를 바꿀 사람들이 다 바꾼 것이다. 2011년 가장 빨리 전환을 끝냈던 일본은 이후 TV 판매량이 2010년 활황 때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이 작년부터 에너지 절감형 TV를 사면 보조금을 줘 발생했던 수요도 지난 5월 말 종료됐다.
TV업계가 얇고 화질이 뛰어난 UHD, OLED TV 값을 내리는 것은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신기술, 신상품만이 소비자 지갑을 열 수 있다”며 “UHD, OLED 값이 지금처럼 뚝뚝 떨어진다면 새 수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등 유럽에서 UHD TV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니 등이 선점했던 UHD 시장이 가격 인하로 커지자, ‘7년째 TV시장 1위’ 삼성이 판을 되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TV 시장은 올해 98만대에서 내년 390만대, 2015년 717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OLED는 올해 2만대에서 내년 40만대, 2015년 180만대로 늘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는 내년부터는 UHD 화질의 OLED TV인 ‘UH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뚝뚝 떨어지는 UHD, OLED TV 값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5인치 OLED TV(평면) 값을 현재 990만원에서 연말께 600만원대(6000달러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패널 수율이 높아져 TV 값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1월과 4월 55인치 평면과 곡면 OLED TV를 1100만원과 1500만원에 출시했다. 이후 지난 8월에 각각 990만원과 1090만원으로 내렸고 추가 인하를 추진중인 것이다. OLED TV 패널을 만드는 LG디스플레이의 수율은 상반기 30%선에서 최근 50%선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 1500만원이던 곡면 OLED TV 값을 990만원으로 가장 먼저 인하했다.
UHD TV 값도 내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65인치, 55인치 UHD TV의 판매가를 각각 740만원과 490만원으로 내렸다. 지난 5월 출시 당시 값은 각각 890만원, 640만원이었다. LG전자도 최근 65인치 UHD는 740만원, 55인치는 490만원으로 각각 17%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UHD, OLED TV 값이 내려가자 TV를 사려던 사람들이 추가 하락을 점쳐 대기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TV업체들은 이를 수요로 만들기 위해 값을 더 공격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황, 신기술로 이겨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올해 글로벌 TV 시장 매출이 1037억달러로 전년(1087억달러)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1143억달러)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실제 올 1분기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도 마찬가지로 추정된다.
업계는 이를 전 세계의 TV 디지털 전환이 올해 끝난 탓으로 분석한다. 2010~2011년 한국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등 대부분 나라에서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 늦었던 독일도 올 상반기 전환을 마무리지었다. TV를 바꿀 사람들이 다 바꾼 것이다. 2011년 가장 빨리 전환을 끝냈던 일본은 이후 TV 판매량이 2010년 활황 때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이 작년부터 에너지 절감형 TV를 사면 보조금을 줘 발생했던 수요도 지난 5월 말 종료됐다.
TV업계가 얇고 화질이 뛰어난 UHD, OLED TV 값을 내리는 것은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신기술, 신상품만이 소비자 지갑을 열 수 있다”며 “UHD, OLED 값이 지금처럼 뚝뚝 떨어진다면 새 수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등 유럽에서 UHD TV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니 등이 선점했던 UHD 시장이 가격 인하로 커지자, ‘7년째 TV시장 1위’ 삼성이 판을 되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TV 시장은 올해 98만대에서 내년 390만대, 2015년 717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OLED는 올해 2만대에서 내년 40만대, 2015년 180만대로 늘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는 내년부터는 UHD 화질의 OLED TV인 ‘UH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