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 올해 남은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

슬럼프에 빠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가 17일 개막하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코오롱 한국오픈에 올해로 세 번째 참가하는 매킬로이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디펜딩 챔피언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등 출전 선수와 함께 참석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17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열린다.

매킬로이는 “올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지만 리키 파울러가 2011년 우승한 것처럼 한국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차세대 골프황제’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클럽과 공 등 용품을 타이틀리스트에서 나이키골프로 바꾼 뒤 슬럼프에 빠졌다.

부진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매킬로이는 “기계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모두 문제가 있었다”며 “몇 가지 나쁜 스윙 습관을 고치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치려고 집중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오픈에서만 3승을 거두며 ‘한국오픈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대섭은 “러프로 공을 보내면 크게 어려움을 겪도록 코스가 세팅돼 있다”며 “버디를 많이 하기보다 보기를 줄여야 하는 코스”라고 평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