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골프선수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대회 18승을 넘어설 유일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윙을 바꾸면서 예전의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플레이어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2000년 US오픈에서 15타 차로 우승했을 때 우즈가 모든 기록을 다 깰 것 같았다. 그런데 메이저 30승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우즈가 스윙을 바꿔버렸다”고 말했다.

스윙을 바꾸면서 우즈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플레이어는 “우즈는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며 “많은 코치를 거치면서 코치마다 각기 다른 것을 가르쳤다”고 전했다. 그는 “그 결과 스윙이 달라졌고 여기서 약간 혼란을 겪으며 자신감도 잃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2002년까지 부치 하먼에게 스윙 교정을 받았고, 이후 행크 헤이니로 바꿨다. 두 스윙 코치 밑에서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부터 2008년 US오픈까지 메이저 1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5년여 동안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