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열쇠 드려요" 갈수록 치열해지는 건설업계 분양 마케팅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분양가 인하와 선물 제공은 기본이고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퀴즈 이벤트 등도 벌여 눈길을 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관양지구에서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중견 건설업체인 데이드림건설은 ‘황금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데이드림 오피스텔’(108실) 계약자에게 황금 한 냥으로 만들어진 ‘행운의 황금열쇠’를 준다. 회사 측은 “돈으로 환산하면 6개월치 월세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수익률 7%)이다. 준공상태에서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효성은 경기 천안시 차암동에 들어서는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318가구) 분양을 앞두고 ‘찾아가는 칼갈이 프로모션’을 벌인다. 인근 단지 주민들에게 무료로 칼을 갈아주는 행사로 천안시민들에게 효성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스킨십 마케팅의 일종이다.

‘인천 SK스카이뷰’(3971가구)를 분양하는 SK건설은 ‘미리보는 체험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원하는 고객을 ‘인천 SK 스카이뷰’와 비슷한 규모의 ‘수원 SK 스카이뷰’로 데려가 아파트 내부와 조경, 커뮤니티센터(주민공동시설)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건설 분양 마케팅 관계자는 “전단지처럼 금세 버려지는 광고물보다는 고객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톡톡 튀는 이벤트와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가 효과도 높다”며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