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조세회피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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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아일랜드로 이주 논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사진)이 거주지를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로 옮기기로 해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은 브랜슨 회장이 영국 집을 처분하고 버진아일랜드 내 네커섬으로 영구 이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브랜슨 회장은 “영국을 떠나는 것은 오래 전 사들인 섬에 대한 애착 때문이지 세금 때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79년 무인도이던 네커섬을 샀으며 최근에는 별장을 새로 짓는 대규모 공사를 벌였다. 버진그룹 측도 브랜슨 회장이 이미 7년 전부터 이 섬에서 주로 생활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랜슨 회장은 매년 버진그룹 지분에서 막대한 배당소득을 얻고 있어 조세회피 논란을 피하기는 힘들다. 네커섬 이주로 영국에서는 45%에 달하는 최고 소득세율을 적용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탈세 감시운동 단체 ‘UK언컷’은 “이미 억만장자의 부를 일군 사람이 이주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브랜슨 회장은 “영국을 떠나는 것은 오래 전 사들인 섬에 대한 애착 때문이지 세금 때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79년 무인도이던 네커섬을 샀으며 최근에는 별장을 새로 짓는 대규모 공사를 벌였다. 버진그룹 측도 브랜슨 회장이 이미 7년 전부터 이 섬에서 주로 생활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랜슨 회장은 매년 버진그룹 지분에서 막대한 배당소득을 얻고 있어 조세회피 논란을 피하기는 힘들다. 네커섬 이주로 영국에서는 45%에 달하는 최고 소득세율을 적용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탈세 감시운동 단체 ‘UK언컷’은 “이미 억만장자의 부를 일군 사람이 이주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