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를 몰지 않는 젊은이가 계속 늘고 있다. USA투데이는 14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고교 재학 중 운전면허를 따는 학생 비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CDC가 130개 공·사립 고교의 졸업반 학생 1만5000명의 운전면허 소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면허 소지율은 2012년 현재 73%로 나타났다. 16년 전인 1996년 고교 졸업반 학생의 운전면허 소지율은 85%였다. 미국은 만 16세가 되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부모의 지갑이 얇아진 것에 1차적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친구의 차를 얻어타거나 자동차를 공유하는 풍조가 확산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시간대가 자동차 면허가 없는 39세 이하 618명에게 ‘면허를 따지 않는 이유’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복수 응답)를 실시한 결과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 응답률이 18~19세 이하는 40.4%, 20대는 24.8%로 나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