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이 부채상한 협상 난항으로 정부와 정치기관의 효율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시한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치권의 협상에 눈에 띄는 진전이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미국 채무불이행 사태 우려에 하락했다.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연고점을 돌파한 코스피 역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가 사흘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날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는 별도 국감일정을 잡지 않았다.

◆ 피치 "미국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하향 경고"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뒀다고 밝히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했다.

피치사는 미 부채상한 협상 난항으로 정부와 정치기관의 효율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욕증시, 미국 채무불이행 사태 우려에 하락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25포인트(0.87%) 내린 1만5168.01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8포인트(0.71%) 낮은 1698.0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1.26포인트(0.56%) 하락한 3794.01을 각각 기록했다.

◆ 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해결 기대감에 하락

국제유가는 이란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0달러(1.2%) 떨어진 배럴당 101.2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마감 기준으로 지난 7월2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40달러(0.3%) 낮은 온스당 1273.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은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하락했다.

◆ 국감 사흘째…공약가계부·증세논쟁 쟁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기재부 국감에서는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의 현실성 논란과 '세수펑크' 실태 및 증세 논쟁, 부동산대책 효과, 국가부채 급증 등 각종 경제 현안이 두루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감 사흘째인 이날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는 별도 국감일정을 잡지 않았다.

◆ 애플 내주 신제품 발표…신형 아이패드 유력

애플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고 15일 예고했다.

애플은 어떤 제품을 발표할지 밝히지 않았으나, 정황으로 볼 때 신형 아이패드를 내놓으리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또 애플이 새로운 맥 OS나 매킨토시 컴퓨터를 내놓으리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애플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함구하고 있다.

◆ 소니 스마트워치 200달러에 발매…갤럭시기어 대항마

소니가 삼성 '갤럭시기어'의 대항마를 내놓았다. 가격은 갤럭시 기어의 3분의 2이며, 다른 안드로이드폰과도 호환되고 배터리가 오래 가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15일(현지시간) '스마트워치 2'를 미국 시장에 200 달러(21만3000 원)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 갤럭시기어(미국 가격 300 달러, 한국 가격 39만6000 원)와 화면 크기가 똑같고 모양이나 기능 대부분이 비슷하다.

◆ 오늘 전국 쌀쌀한 아침…서울 8∼17도

16일 북서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제주도와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는 새벽에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후에는 대체로 맑아지겠다.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에는 새벽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강원 산간과 경북 북동 산간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14∼19도가 되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