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한국카본은 전날보다 230원(2.66%) 오른 8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승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한국카본의 2대주주(KFQCP사모펀드) 지분 약 760만주(지분율20%) 전량이 기관투자자에게 블록딜로 매각됐다"며 "이 지분은 한국카본이 11년말 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CB/BW가 12년말 보통주로 전환된 물량"이라고 밝혔다.

당시 조달 목적은 LNG보냉재 수주 급증에 대비한 운전자본 확보, 비LNG 부문(전자재료, 천연고무 등) 설비투자 등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조선업황 회복, LNG 호황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급 부담이던 오버행 이슈 해소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주가 결정요인은 오로지 LNG 업황과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LNG 신규수주 2070억원(전년대비 +111%)로, 연초 목표 1300억원을 상회했다며 3분기말 수주잔고가 3000억원(1년 9개월치 물량)에 이른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한국카본의 3분기 매출액이 660억원(+89%), 영업이익 81억원(+4,974%), 순이익 87억원(+2167%)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3~14년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2배, 11배로 경쟁사 동성화인텍 17배, 14배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현금 유입 증가로 상반기말 순현금 616억원, 부채비율 28%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