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츠 GE 사장 "에너지 부족한 한국, ESS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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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믹스(에너지원 다양화)도 필요하지만 기존 에너지 공급망을 효율화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스티브 볼츠 제너럴일렉트릭(GE) 발전·수처리부문 사장(사진)은 16일 판교 GE글로벌R&D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부존 자원이 없는 한국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신기술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GE에서 발전과 수처리 사업을 총괄하는 볼츠 사장은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GE는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과 함께 화력발전소에 쓰이는 터빈 등의 설계 및 제작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 등의 해외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터빈을 공급하고 설계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볼츠 사장은 “한국 등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것만큼 기존 에너지 공급망을 효율화, 유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 설비의 효율을 높이고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볼츠 사장은 이와 관련, “ESS가 에너지 공급의 유연성을 높이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며 GE가 풍력 발전용 ESS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풍력 ESS는 풍력 터빈에 배터리를 달아 바람이 부족한 시간대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볼츠 사장은 또 “셰일가스는 향후 30년간 전세계 에너지 및 발전업계 흐름을 뒤바꿀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가스 가격이 떨어지면 기존의 석탄발전을 가스발전으로 대체하려는 설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기업은 납기 준수는 물론 설계, 자재공급, 건설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업체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5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 이재성 사장과 만나 공동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스티브 볼츠 제너럴일렉트릭(GE) 발전·수처리부문 사장(사진)은 16일 판교 GE글로벌R&D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부존 자원이 없는 한국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신기술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GE에서 발전과 수처리 사업을 총괄하는 볼츠 사장은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GE는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과 함께 화력발전소에 쓰이는 터빈 등의 설계 및 제작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 등의 해외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터빈을 공급하고 설계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볼츠 사장은 “한국 등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것만큼 기존 에너지 공급망을 효율화, 유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 설비의 효율을 높이고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볼츠 사장은 이와 관련, “ESS가 에너지 공급의 유연성을 높이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며 GE가 풍력 발전용 ESS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풍력 ESS는 풍력 터빈에 배터리를 달아 바람이 부족한 시간대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볼츠 사장은 또 “셰일가스는 향후 30년간 전세계 에너지 및 발전업계 흐름을 뒤바꿀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가스 가격이 떨어지면 기존의 석탄발전을 가스발전으로 대체하려는 설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기업은 납기 준수는 물론 설계, 자재공급, 건설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업체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5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 이재성 사장과 만나 공동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