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STX가 농협에 담보로 제공한 STX팬오션 지분 11.2%를 매각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STX는 농협에 담보로 제공한 STX팬오션 주식 2306만주(지분율 11.2%)를 장내 매도했다. 지난 8일과 15일에 각각 1498만주와 87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이날도 720만주를 팔았다.

이에 따라 (주)STX가 보유한 STX팬오션 지분율은 21.5%에서 10.3%로 축소됐다. STX조선해양(7.0%), STX엔진(1.5%), 강덕수 STX그룹 회장(0.1%) 등을 더한 STX그룹 지분율도 19.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가 농협에 담보로 제공했던 STX팬오션 지분만 현금화한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는 STX팬오션 지분은 매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지분 15%가량을 직접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이 보유한 STX팬오션 지분 8.5%를 담보로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STX가 STX팬오션 지분을 매각했지만 법원이 주도하고 있는 STX팬오션 경영권 매각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유정/오상헌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