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극우정당 ‘황금새벽당’ 의원 면책특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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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가 16일 반(反) 파시스트 래퍼 살해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그리스 극우정당 ‘황금새벽당’ 소속 의원 6명에 대해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의회는 이날 이들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를 두고 투표한 결과 의원 300명 중 247명이 박탈하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황금새벽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그리스 검찰은 황금새벽당 당원이라고 밝힌 트럭 운전사가 인종주의 차별을 비난한 래퍼 파블로스 피사스를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이 정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황금새벽당을 범죄조직이라고 보고 지난달 말 의원과 당원들을 대거 검거했다. 당수 니코스 미칼로아이코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이달 초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네오나치 성향의 황금새벽당은 이민자 추방 등을 강령으로 삼아 지난해 총선을 거쳐 처음으로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이 당은 당시 총선에서 7% 지지를 얻어 정원 300석 가운데 18석을 확보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