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은 기업을 알리고 회사 이미지를 순화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스포츠 마케팅 종목은 축구다. 코카콜라 나이키 등은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세계에 기업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2006년부터 한국 축구협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고, 최근에는 브라질 축구협회와 공식 후원사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최근 FC 바르셀로나 소속 리오넬 메시를 ‘갤럭시노트3&기어’ 모델로 발탁했다.

○갤럭시노트3 광고에 메시 발탁

지난 12일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계방송 사이에는 ‘삼성 갤럭시노트3&기어’의 새로운 TV광고 한 편이 방영됐다. 광고 내용은 이렇다. 황폐한 도시에 검은 정장을 차려 입은 한 남자가 세단을 타고 나타난다. 낯선 남자의 등장에 숨죽여 그를 지켜보던 동네 아이들은 그의 발걸음에 맞춰 하나 둘 노래를 이어간다. 남자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갤럭시노트3’와 손목 위의 ‘갤럭시기어’로 비밀 프로젝트를 지시한다. 긴장감이 흐르던 마을엔 잠시 뒤 아이들이 꿈꾸던 잔디 축구장이 마법처럼 펼쳐진다. 축구장 위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세계적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로드의 히트 싱글 ‘로열스(Royals)’를 배경음악으로 마치 한편의 뮤지컬처럼 꾸며진 이 영상은 ‘갤럭시노트3&기어’의 글로벌 광고 ‘디벨로퍼(The Developer)편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맞아 이 광고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스마트워치, 플렉시블 스마트폰 등 새로운 형태의 IT기기를 잇따라 출시하며 업계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의 개척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체험 마케팅 실시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열리는 주요 스포츠 경기장에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해 보다 많은 사람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마케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 간 친선경기장에도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했다.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은 ‘액션메모’ ‘스크랩북’ ‘펜윈도’ 등 갤럭시노트3의 5가지 주요 기능을 S펜으로 쉽고 빠르게 실행하는 ‘에어 커맨드’와 ‘갤럭시기어’의 사진 기능인 ‘메모그래퍼’ 등을 직접 체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전원에게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전달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삼성전자 측은 “축구경기는 단순한 브랜드 노출뿐 아니라 소비자들과 감성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축구 선수와 함께하는 마케팅, 제품 체험존 운영 등을 포함해 앞으로도 다양한 ‘축구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