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신세계 잇단 신고가…화색 도는 유통주
경기 회복 기대와 백화점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주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날보다 1.78% 상승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대형 유통주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달 초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달 2일부터 신세계 주가가 2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이 각각 14%, 이마트는 1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52주 신고가를 올렸다.

부진했던 대형 유통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고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 백화점의 8, 9월 매출이 좋았고, 경기지표도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라 유통주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이나 경기지표가 대폭 개선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유통주 실적이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