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기업이 급속히 쇠락해 간다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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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체력이 급속하게 바닥나고 있다는 게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이다. 이 연구소는 ‘위기 후 5년 한국 기업경영의 현주소’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위기일수록 빛나던 한국 기업의 저력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경종을 울렸다. 외환위기 5년 뒤 기업 실적은 위기 전 수준을 상회했던 반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후 5년이 지난 최근의 기업 실적은 위기 당시보다도 악화됐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734개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0년 7.4%로 위기 직전인 2007년 7.1%를 잠시 뛰어넘었지만 이후 2년 연속 내리막을 타더니 지난해에는 2008년(5.6%)보다 못한 5.2%로 곤두박질쳤다. 노쇠했다는 일본(5.8%)에도 뒤졌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더 큰 문제는 위기불감증이다. 연구소는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이번 위기에는 경제주체 모두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당장 정부부터 그렇다. 현오석 부총리는 엊그제 국정감사장에서 “내년 3.9% 성장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IMF(3.7%) 한국은행(3.8%)보다 높지만 결코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물론 최근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올 들어 기업실적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대 그룹 계열 45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수치상으론 19.4% 늘었지만 반도체 효과가 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빼면 오히려 8.2% 감소했다고 한다. 웅진 STX 동양그룹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업 부실 문제가 어디까지 불똥이 튈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성장 전망을 3.1%로 낮춰잡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일 것이다.
물론 기업 활력이 떨어진 데는 위기시 몸을 사리는 기업 스스로의 문제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 불감증에다 반기업정서, 경제민주화를 표방한 엄청난 규제야말로 기업 의욕과 체력을 갉아먹는 주범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건 기업이 더 힘이 빠지기 전에 마음껏 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업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734개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0년 7.4%로 위기 직전인 2007년 7.1%를 잠시 뛰어넘었지만 이후 2년 연속 내리막을 타더니 지난해에는 2008년(5.6%)보다 못한 5.2%로 곤두박질쳤다. 노쇠했다는 일본(5.8%)에도 뒤졌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더 큰 문제는 위기불감증이다. 연구소는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이번 위기에는 경제주체 모두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당장 정부부터 그렇다. 현오석 부총리는 엊그제 국정감사장에서 “내년 3.9% 성장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IMF(3.7%) 한국은행(3.8%)보다 높지만 결코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물론 최근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올 들어 기업실적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대 그룹 계열 45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수치상으론 19.4% 늘었지만 반도체 효과가 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빼면 오히려 8.2% 감소했다고 한다. 웅진 STX 동양그룹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업 부실 문제가 어디까지 불똥이 튈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성장 전망을 3.1%로 낮춰잡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일 것이다.
물론 기업 활력이 떨어진 데는 위기시 몸을 사리는 기업 스스로의 문제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 불감증에다 반기업정서, 경제민주화를 표방한 엄청난 규제야말로 기업 의욕과 체력을 갉아먹는 주범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건 기업이 더 힘이 빠지기 전에 마음껏 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업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