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일·가정·자신 모두 완벽한 '알파맘' 되고 싶다면…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도 얼마 없고, 너무 바빠 책 읽을 시간도 없어요. 좋아하는 발레 공연을 보러 가는 건 사치에 가깝죠. 운동이요? 출퇴근 시간을 쪼개 걸으며 건강을 겨우 유지하는 정도죠. 이렇듯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으니 일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세 아이의 엄마인 마흔여덟 살의 제나 포터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의 매니저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가족에 소홀하다는 심적 부담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속도로 낮아졌다. 고민하던 그는 2005년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을 찾았다. 넉 달간 프로그램을 들으며 직장과 직장 밖의 삶 모두 온전히 몰입하게 됐고 삶의 활력을 찾게 됐다.

《와튼스쿨 인생 특강》은 일과 가정, 공동체, 자신을 조화롭게 통합시켜 삶을 완성해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인 스튜어트 프리드먼은 1984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인 와튼스쿨에서 조직관리, 리더십과 같은 경영실무 분야를 가르쳤고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전 세계 리더들의 자문을 담당했다.

저자는 토털 리더십을 통해 일과 인생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토털 리더십은 리더십과 균형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연구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새롭게 결합한 개념”이며 “진짜 내 모습에 맞게 살기, 온전한 삶을 살기, 창의적으로 사는 법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는 토털 리더십에 참여해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사례와 함께 실제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실렸다.

“무엇을 위해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하려 하는가.”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은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적어두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사건, 가장 존경하는 사람 등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나에게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다음 단계는 일, 가정, 공동체, 자신 중에 자기에게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따져보며 자신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또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 파악하기,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사람과의 공통분모를 찾아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과 인생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재즈 사중주와 같다”며 “색소폰 소리를 더 돋보이게 하려고 트럼펫 연주를 멈출 필요가 없는 것처럼 삶의 네 가지 영역을 통합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아름다운 연주가 가진 시너지를 누릴 수 없다”고 충고한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