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가 2050선에 안착하며 2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이 국가부도 위기에서 한숨 돌린 사이 중국이 기대에 충족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했다. 외국인은 36일째 기록적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와 글로벌 경기 개선 정도를 확인하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중국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지표를 발표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기대도 커졌다" 며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이익 개선 여력이 큰 철강, 조선. 기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중국은 올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성장률 7.5%를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수급과 관련, "시장 관심은 투신의 매수 전환 가능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며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돼도 이미 나올 만큼 나온 펀드 환매 물량이 잦아들며 수급을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기관은 투신(1992억 원)을 중심으로 1650억 원 어치 물량을 쏟아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장 기간 순유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31거래일째 자금 순유출이 계속됐다.

외국인의 '쇼핑 목록'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국인이 추가로 사들일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비중을 늘렸으나 전체 시장 대비 비중 확대 정도가 낮았던 업종은 기계, 은행, 음식료 등" 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인 만큼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