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의 작심 비판] 최경환 원내대표 "경제팀 과거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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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또 현오석號 질타
![< 못마땅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310/AA.7950693.1.jpg)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는데 경제팀은 여전히 과거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가 창조경제 대책과 청년 일자리 대책”이라며 “틀에 박힌 대책으로는 제대로 된 일자리 공급이나 청년실업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지난 수년간 확인하고도 정부는 여전히 전례만 답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질타 대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경제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현 부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게 당내 반응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는 ‘부총리 교체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금리 인하 효과를 과신한 장밋빛 경제 전망, 안이한 경기 대응이 잠재적인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법 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청 간 엇박자는 현 부총리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킨 계기로 작용했다.
현 부총리를 바라보는 지도부 및 일부 경제통 의원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 16일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가세해 현 부총리를 공격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 정책 계획만 잔뜩 세워놓고 실천이 잘 되지 않아 바깥에서 보기에는 매우 답답하다”며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해이하게 지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서병수 의원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부총리가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각종 당정 협의나 회의를 해보면 부총리가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다”며 “자질론을 떠나 현 부총리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