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무기력한 아이 일깨우는 '풍수 공부방'
똑똑하고 야무진 여자가 의지박약인 남자와 살면 속이 미어터지게 마련이다. 재주가 뛰어나고 현숙해 현모양처의 귀감인 신사임당은 19세에 3살 연상과 혼인했다.

신사임당은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라 글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남편의 부족한 학식을 한탄하며 어려운 형편에서도 여러 차례 남편에게 학문에 전념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편은 50세가 돼서야 겨우 미관말직에 올랐다.

요즘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다는 ‘꿈’ 없는 자녀들을 둔 엄마가 적지 않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모든 것을 챙겨줘 뭐하나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학창 시절 장래 희망을 물으면 손을 번쩍 들며 ‘선생님’ ‘군인’ ‘과학자’ ‘대통령’ 등을 외쳤던 부모들의 입장에선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미래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 열정을 불살라도 모자랄 젊음인데 정작 자녀는 김빠진 맥주처럼 만사를 귀찮아하며 세상일에 심드렁하기 일쑤다. 그렇다고 일탈 행동을 하거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한다. 깨워야 일어나고 다그쳐야만 책상에 앉는다.

돈이나 출세, 혹은 결혼에 욕심이나 집착을 보이지 않고 게으르고 무기력한 자녀가 있다면 방을 풍수에 맞춰 다시 꾸며 보는 것도 좋다. 생각보다 효과가 놀랍다.

일단 창문에 쳐 놓은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말끔히 제거하고 침대 머리는 햇볕이 잘 드는 쪽으로 배치한다. 밝은 곳에선 숙면 뇌파보다 활동 뇌파가 더 크게 작동하기 때문에 환한 침대에 오래 누워 있으면 스스로 갑갑증이 생겨 몸을 일으킨다.

태극 문양의 붉은색은 양이요, 파란색은 음이다. 즉 침대보와 이불의 색상은 양기를 지닌 붉은색 계통이 좋고 파란색 등은 피한다.

책상은 방안에서 집중의 기가 강하게 모인 곳에 배치해야 한다. 밝은 곳보다는 약간 어둡고 외진 곳, 창문이 아닌 벽을 바라보도록 설치한다. 책상 위에는 바(一) 형태의 스탠드 조명보다 화기(火氣)를 지닌 원추형(삼각형)이 좋다. 스탠드 불은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곤 항상 켜 놓아야 야망과 열정의 운기가 성장한다.

숫자판이 크고 추가 달린 시계를 벽에 걸어둬도 자녀의 굼뜬 행동에 변화를 주기 좋다. 째깍째깍 시계 소리가 나면 더 효과적이다. 조식 선생은 성성자란 쇠 방울을 허리에 차고 학문에 열중했다는 고사가 있다.

이를 본받아 자녀의 방문에 풍경을 달아주면 방문을 여닫을 때마다 나는 종소리가 정신을 맑게 해줘 무력증을 일깨울 것이다. 어항을 두는 것도 좋다. 붕어는 눈을 뜨고 잠을 자니 밤을 새워 열심히 공부하라는 기를 전달해 준다.

고제희 < 대동풍수지리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