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일부 은행의 행원 공채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반기 100명을 채용하는 하나은행에 1만34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34 대 1을 기록했다. 220명을 뽑는 기업은행에는 2만1000명이 지원해 9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200명 채용에 1만8000명이 몰려 경쟁률이 90 대 1을 기록했다. 국민은행(83 대 1), 신한은행(75 대 1) 등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농협은행은 오는 29일 100명 규모로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은행권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높은 급여 수준과 고용이 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구직자들의 입행 지원이 여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관련 6개 기관도 지난 19일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렀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6곳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은 모두 1만1150명이다. 경쟁률은 40 대 1에 육박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