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준석이 8회말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최준석이 8회말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한지붕 라이벌’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에서 3승1패를 거두며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과 두산은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오는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벌인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1986년 이후 정규리그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1990년 삼성, 1995년 현대, 2002년 LG, 2003년 SK에 이어 두산이 다섯 번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접전을 벌인 팀이 플레이오프마저 이겨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두산이 처음이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1실점 6피안타 5탈삼진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LG 우규민은 6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의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최준석에게 쐐기 홈런을 맞는 등 중요한 순간에 무너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