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황 부진에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NH농협증권도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은 지난달부터 리서치센터 인력 조정을 준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 일부 지역 지점들은 이미 통폐합을 완료했다.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통신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와 은행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 등 경력 10년 이상의 시니어급 애널리스트에게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다른 회사를 알아볼 것"을 권했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17일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앞서 구조조정 얘기들이 간간이 있긴 했지만 계약 기간이 5개월이나 남아있던 상황에서 당장 그만두라고 해서 굉장히 황당하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뿐 아니라 영업활동이 중복되는 지점들도 통폐합됐다. 강남지역에 밀집해있던 6개 지점을 3개 지점으로 통폐합, 이달부터 숫자를 반으로 줄였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일부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문처럼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 탓에 자구책 마련을 위한 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3월 결산법인인 NH농협증권은 지난 1분기(4~6월) 연결 영업손실 14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8억44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