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맞아?" 낙태수술 하다 말고 3시간 동안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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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의 의사가 낙태수술을 하는 도중에 환자의 보호자와 3시간 동안 수술비를 흥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온바오닷컴은 광둥성 지역신문 보도를 인용 지난 14일 오후, 21세 장모 씨는 칭시진의 인산진료소에서 여자친구인 18세 우모 씨의 낙태수술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집도의로부터 3시간 동안 무려 5차례나 수술비를 더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병원 의사로부터 "자궁에 염증은 물론 용종과 낭종까지 있다"며 "중절수술 전에 이런 것들을 제거하는 수술부터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상의 끝에 의사는 용종만 제거하고 낙태수술을 받기로 했으며 비용은 460위안(8만원)에 합의한 상황이었다.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 씨는 수술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의 비명소리를 들었으며 의사의 호출을 받고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의사는 "여자친구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조금만 건드려도 아파하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니 7천7백위안(134만원)짜리 국소 외과수술을 하는게 어떠냐?"고 제의했다.
수중에 돈이 1천위안(18만원) 밖에 없었던 장 씨는 "이전에 의사로부터 10분이면 수술이 끝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술대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조금만 참아줄 것을 당부하고 수술실을 나왔다. 그런데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의사는 다시 장 씨를 호출해 수술비를 흥정했고 장 씨는 여자친구에게 다시 한번 참아달라고 당부하고 수술실을 나왔다.
장 씨는 이런 식으로 수술실을 5번이나 들락날락해야 했고 10분이면 끝난다던 수술은 2시간이 넘도록 끝나지 않았다. 오후 5시쯤 되자, 의사는 "수술비를 내지 않으면 더 이상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는 협박성 말을 했다.
장 씨는 수술대 위에 누워 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여자친구를 보고는 결국 흥정 끝에 수술비를 4천4백위안(76만7천원) 내기로 하고 수술키로 했고 장 씨는 친구에게 1천5백위안(26만원)을 빌려 병원에 2천3백위안(40만원)을 내자, 수술은 5분만에 끝났다.
수술 이틀 후, 장 씨는 또 다른 병원에 가서 여자친구의 상태를 검사받았다. 그 결과, 의사는 "자궁에 염증이나 용종, 낭종은 원래 없었으며 자궁에 큰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의사가 메스로 강도질을 했다", "해도 너무했다", "관련 부문에서 조사해 처벌시켜야 한다", "의사라는 게 양심도 없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난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병원 관계자는 "수술 중 비용이 변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며 "옷을 사러 갔다가 가격을 보고 옷을 사려고 했는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또 다른 가격표가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둥관시 위생국에 알아보면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낙태수술비가 보통 3천위안(54만원)을 넘는다"며 "해당 의사의 태도에 대해 환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기자가 우 양의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낙태수술을 받은 기록이 없었다"며 "관련 부문에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인산진료소에는 중절수술 항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둥관시위생국 홈페이지에서는 진료소에 남성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단지에는 버젓이 남성과가 진료항목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둥관시위생국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관계자는 "만약 이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매우 악질적인 행위"라며 "사실을 확실하게 밝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며 '의료기관영업허가증'도 몰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온바오닷컴은 광둥성 지역신문 보도를 인용 지난 14일 오후, 21세 장모 씨는 칭시진의 인산진료소에서 여자친구인 18세 우모 씨의 낙태수술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집도의로부터 3시간 동안 무려 5차례나 수술비를 더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병원 의사로부터 "자궁에 염증은 물론 용종과 낭종까지 있다"며 "중절수술 전에 이런 것들을 제거하는 수술부터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상의 끝에 의사는 용종만 제거하고 낙태수술을 받기로 했으며 비용은 460위안(8만원)에 합의한 상황이었다.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 씨는 수술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의 비명소리를 들었으며 의사의 호출을 받고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의사는 "여자친구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조금만 건드려도 아파하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니 7천7백위안(134만원)짜리 국소 외과수술을 하는게 어떠냐?"고 제의했다.
수중에 돈이 1천위안(18만원) 밖에 없었던 장 씨는 "이전에 의사로부터 10분이면 수술이 끝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술대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조금만 참아줄 것을 당부하고 수술실을 나왔다. 그런데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의사는 다시 장 씨를 호출해 수술비를 흥정했고 장 씨는 여자친구에게 다시 한번 참아달라고 당부하고 수술실을 나왔다.
장 씨는 이런 식으로 수술실을 5번이나 들락날락해야 했고 10분이면 끝난다던 수술은 2시간이 넘도록 끝나지 않았다. 오후 5시쯤 되자, 의사는 "수술비를 내지 않으면 더 이상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는 협박성 말을 했다.
장 씨는 수술대 위에 누워 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여자친구를 보고는 결국 흥정 끝에 수술비를 4천4백위안(76만7천원) 내기로 하고 수술키로 했고 장 씨는 친구에게 1천5백위안(26만원)을 빌려 병원에 2천3백위안(40만원)을 내자, 수술은 5분만에 끝났다.
수술 이틀 후, 장 씨는 또 다른 병원에 가서 여자친구의 상태를 검사받았다. 그 결과, 의사는 "자궁에 염증이나 용종, 낭종은 원래 없었으며 자궁에 큰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의사가 메스로 강도질을 했다", "해도 너무했다", "관련 부문에서 조사해 처벌시켜야 한다", "의사라는 게 양심도 없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난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병원 관계자는 "수술 중 비용이 변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며 "옷을 사러 갔다가 가격을 보고 옷을 사려고 했는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또 다른 가격표가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둥관시 위생국에 알아보면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낙태수술비가 보통 3천위안(54만원)을 넘는다"며 "해당 의사의 태도에 대해 환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기자가 우 양의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낙태수술을 받은 기록이 없었다"며 "관련 부문에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인산진료소에는 중절수술 항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둥관시위생국 홈페이지에서는 진료소에 남성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단지에는 버젓이 남성과가 진료항목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둥관시위생국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관계자는 "만약 이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매우 악질적인 행위"라며 "사실을 확실하게 밝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며 '의료기관영업허가증'도 몰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