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식품기업들이 한국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수출전략거점으로 선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칭화즈광과학원, 칭다오조리엔그룹 등 중국 식품기업 4곳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농식품부가 전라북도 등과 5535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15년까지 70여개 식품기업·연구기관들의 입주가 예정된 수출지향형 식품전문 산업단지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기업들은 국가브랜드 평가에서 식품분야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중국에서 식품산업 선도 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곳들이다. 칭다오조리엔그룹의 왕헝후 대표는 “많은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는 한국에 생산거점을 만든다면 중국 식품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중국 웨이하이시 상무국, 칭다오시 상무국과도 국가식품클러스터 업무협조 MOU를 체결했다. 중국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 및 투자기업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췬위센리 칭다오시 상무국 부국장은 “칭다오시의 기업들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관심이 많아 산업시찰단을 조직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