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윔스허스트 "한국엔 저평가된 가치株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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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운용 부사장
'PBR 1 미만' 은행株 유망
한국이 신흥시장?…이해안돼
'PBR 1 미만' 은행株 유망
한국이 신흥시장?…이해안돼
“한국이 왜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이상이면 선진국 시장이라는 기준이 있었는데 지금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달러가 넘고 증시도 질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묶여 있더군요.”
피터 윔스허스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부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는 여전히 저평가된 가치주가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템플턴운용에서 글로벌 가치주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KB금융지주, 포스코 등 한국의 우량종목을 쌀 때 사서 장기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사모으기 시작해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의 1.46%에 달할 정도로 비중을 높였다”고 했다. 국내 은행주에 대해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저평가 종목들이 있다”며 유망하게 봤다.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대해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좋은 기업이긴 하지만 21일 주가(146만4000원) 수준에서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산업이 부침이 심하고 판도 변화가 빨라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삼성전자의 낮은 배당 성향에 대해선 “현재도 현금성 자산이 상당히 많은 데다 향후 5년간 현금흐름이 신규 투자를 훨씬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주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이 가장 유망하게 보는 국가는 유럽이었다. 그는 “선진국 증시 가운데에서도 유럽 증시가 가장 저평가된 데다 유럽 경제가 회복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그 근거였다. 미국에 대해서는 “적정한 가격 수준이지만 아직도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다수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에 대해서는 “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기업 실적 개선도 따라서 좋아질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유럽 등과 비교하면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제약과 금융업종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 반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소재 업종의 비중은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피터 윔스허스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부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는 여전히 저평가된 가치주가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템플턴운용에서 글로벌 가치주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KB금융지주, 포스코 등 한국의 우량종목을 쌀 때 사서 장기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사모으기 시작해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의 1.46%에 달할 정도로 비중을 높였다”고 했다. 국내 은행주에 대해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저평가 종목들이 있다”며 유망하게 봤다.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대해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좋은 기업이긴 하지만 21일 주가(146만4000원) 수준에서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산업이 부침이 심하고 판도 변화가 빨라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삼성전자의 낮은 배당 성향에 대해선 “현재도 현금성 자산이 상당히 많은 데다 향후 5년간 현금흐름이 신규 투자를 훨씬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주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이 가장 유망하게 보는 국가는 유럽이었다. 그는 “선진국 증시 가운데에서도 유럽 증시가 가장 저평가된 데다 유럽 경제가 회복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그 근거였다. 미국에 대해서는 “적정한 가격 수준이지만 아직도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다수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에 대해서는 “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기업 실적 개선도 따라서 좋아질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유럽 등과 비교하면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제약과 금융업종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 반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소재 업종의 비중은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