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산길 준비 서둘러야 하는 중년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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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부족을 경고하는 조사결과가 잇따른다. 엊그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노후준비 실태조사 결과도 그렇다. 현재 24~58세 비은퇴자들이 준비하고 있는 노후자금은 필요한 자금의 4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부부가구와 독신가구를 합친 은퇴 이후 평균 생활비는 월 227만원인데 준비된 노후자금은 월 91만원밖에 안 된다는 분석이다. 부부가구일수록 더 그렇다고 한다. 이들의 준비자금은 필요 자금의 35%에 그쳤다. 게다가 자녀가 성인이 돼도 일자리나 생업을 찾지 못해 부모가 계속 슬하에 두고 부양해야 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막막한 앞날이다.
당장 전후 1세대인 베이비부머(1955~63년생)들의 고민이 깊다.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는 중심세력이다. 이미 은퇴가 시작됐지만 이른바 노후소득 3중 보장체계(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를 갖춘 비율이 14%밖에 안 된다. 고령화로 기대수명이 높아져 준비해야 할 노후 기간은 길어지지만 은퇴 연령은 55세만 채워도 다행이라는 말을 듣는 상황이다. 힘없는 노부모 봉양에다, 끝없는 자녀 부양 등에 치여 집 한 채를 들고 있는 것을 빼면 노후 자금을 마련할 틈도 없었던 고단한 삶이다. 그래도 경제를 이나마 발전시켰고 국민소득을 2만5000달러까지 끌고온 세대다.
은퇴를 준비하지 않으면 빈곤을 피할 도리가 없다. 인생을 사는 동안 피해야 할 세 가지 악재의 하나가 노년 빈곤이라지 않던가. 현역 때 잘나갔던 소위 고위 인사들 중에서조차 자식 빚보증 서준 게 잘못돼 전세살이하는 사람이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나라살림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는 점이다. 독재조차 견뎌냈던 세대지만 지금의 포퓰리즘은 처방조차 없는 것 같다는 점이 노후불안을 더욱 증폭시킨다. 결국 각자도생하는 수밖에 없다는 답이 나온다. 그게 자식이나 나라의 부담도 덜어준다. 등산도 하산길을 조심해야 한다.
당장 전후 1세대인 베이비부머(1955~63년생)들의 고민이 깊다.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는 중심세력이다. 이미 은퇴가 시작됐지만 이른바 노후소득 3중 보장체계(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를 갖춘 비율이 14%밖에 안 된다. 고령화로 기대수명이 높아져 준비해야 할 노후 기간은 길어지지만 은퇴 연령은 55세만 채워도 다행이라는 말을 듣는 상황이다. 힘없는 노부모 봉양에다, 끝없는 자녀 부양 등에 치여 집 한 채를 들고 있는 것을 빼면 노후 자금을 마련할 틈도 없었던 고단한 삶이다. 그래도 경제를 이나마 발전시켰고 국민소득을 2만5000달러까지 끌고온 세대다.
은퇴를 준비하지 않으면 빈곤을 피할 도리가 없다. 인생을 사는 동안 피해야 할 세 가지 악재의 하나가 노년 빈곤이라지 않던가. 현역 때 잘나갔던 소위 고위 인사들 중에서조차 자식 빚보증 서준 게 잘못돼 전세살이하는 사람이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나라살림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는 점이다. 독재조차 견뎌냈던 세대지만 지금의 포퓰리즘은 처방조차 없는 것 같다는 점이 노후불안을 더욱 증폭시킨다. 결국 각자도생하는 수밖에 없다는 답이 나온다. 그게 자식이나 나라의 부담도 덜어준다. 등산도 하산길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