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대부분 상승했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외환 등 7개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우리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에서 지난 9월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0.17%포인트 높아진 국민은행이다. 지난 8월 연 5.39%이던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9월에는 연 5.56%로 올랐다. 하나은행(0.13%포인트) 외환은행(0.08%포인트) 농협은행(0.07%포인트) 기업은행(0.02%포인트) 등도 일제히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올랐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산정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인 은행채(AAA·1년 만기) 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채 금리는 8월 연 2.73%(4개 민평 기준)에서 9월 연 2.76%로 0.03%포인트 높아졌다. 채권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어 대출 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9월에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7개 은행 중 외환이 연 5.70%로 제일 높았다. 국민(연 5.56%) 하나(연 5.48%) 기업은행(연 5.17%)이 뒤를 이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