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10·30 재·보궐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든 21일 선거 현장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화성갑의 서청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당은 그동안 중앙당 차원의 떠들썩한 캠페인보다는 6선 의원을 지낸 서 후보의 관록과 경륜을 내세우는 ‘조용한 선거’와 ‘지역일꾼론’에 주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공세를 강화하자 당 차원의 전면 지원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황우여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서 후보가 선거인명부에 이름이 없고 투표권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런 허위 발표로 민심을 뒤집으려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당으로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화성갑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일용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의원은 서 후보를 겨냥해 “비리로 실형을 산 철새 정치인을 낙하산 공천한 데 대해 화성 시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당원들의 참여와 헌신으로 역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