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주와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호주 달러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쓰이는 통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에서 열린 OCI 열병합발전소 기공식에 참석, “호주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통화스와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호주는 기축통화국이면서 자원부국”이라며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무역결제 지원에 초점을 맞춰 호주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의 통화스와프는 외국 자본이 급격히 빠져 나갈 때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통화스와프는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달 들어 한국은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상당), 아랍에미리트(54억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달러 상당)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한국에 원유와 천연가스, 고무 등 원자재를 수출하는 나라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