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농수산물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고급 식품 수요가 늘면서 인삼 등 특용작물은 물론 전복 굴 해삼 등 수산물에 대한 중국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쓰촨성 롯데백화점 청두점의 정관장 매장 직원 탕링리는 “동충하초 등 현지 약재보다 비싼 편이지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 시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유기농 식품은 120억달러 규모다. 중국 식품 시장 전체로 볼 때 약 0.2%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소득 증대로 유기농 식품 시장은 10년간 연평균 35~40%의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함정오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식품 안전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고급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에 대한 전망도 밝다. 중국연안은 오염이 심하고 일본 수산물은 방사능 공포를 안고 있어 한국 수산물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정정길 농촌경제연구원 중국소장은 “지금까지 주로 담수어를 익혀 먹던 중국인이 횟감용 바닷물고기를 먹기 시작했다”며 “중국 4대 고급 요리재료로 꼽히는 전복, 해삼 등의 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청두·베이징=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