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거래 건수가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보다 1.9% 줄어든 529만채(연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530만채)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치이나 지난 7, 8월에 이어졌던 급등세가 중단된 것이다. 또 지난 8월 거래 실적도 당초 발표됐던 548만채에서 539만채로 하향수정돼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집값도 많이 올라 수요가 주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존 주택의 거래시세 중간치는 19만9200달러로, 전달보다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17만8천300달러)에 비해선 무려 11.7%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옐레나 슐야테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기존주택 판매 실적은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내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