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한일이화에 대해 올해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서며 두드러진 외형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오승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일이화는 두양산업 연결법인화에 따라 2013년 매출액이 3조원(전년대비 +43.7%)을 넘어서며 중소형부품사 중 가장 두드러진 외형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3년 일회성요인(법인세 추징금 585억원 등)에 따라 공표되는 지배지분순이익은 716억원(49.3%)으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제거한 2013년 지배지분순이익은 약 1080억원으로 추정했다.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2013년 주가수익비율(PER, 수정순이익 기준) 6.8배, 2014년 PER 6.1배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유했다고 오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두양산업은 기아차 중국물량을 담당하는 강소한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4년 기아차 중국 3공장 가동에 따라 두양산업은 한일이화의 성장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북경 3공장 증설에 따라 한일이화의 북경법인도 견조한 이익 성장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한일이화의 어닝에서 중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추정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또한 현대차 브라질공장 생산량 증가에 따른 브라질 법인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며 상반기 한일이화 브라질법인은 144억원 적자 기록했지만 향후 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로 2014년부터 흑자전환되며 한일이화의 어닝 스윙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일이화는 2011년말 차량 스위치 제조업체 대동(구. 신창전기)을 인수했다. 대동은 기존 스위치, 키세트 외에도 스마트키 등 전장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한일이화의 장기 마진 개선을 기대했다.

한일이화는 9월 사외이사 2인을 추가로 선임하며 사내,사외이사 수를 동수로 구성하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한편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한일이화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