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뷰티 인터뷰] 서울패션위크서 로레알 헤어쇼 지휘하는 앨런 에드워즈의 고감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헤어 디자이너 앨런 에드워즈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13 추계 서울패션위크에서 진행되는 로레알 헤어 트렌드 쇼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앨런 에드워즈는 17세에 헤어 디자이너를 시작했다. 미용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은 일에 자부심을 느꼈다. 1987년 앨런 에드워즈 (Alan Edwards)와 동업자 엘라인 힐(Elaine Hill)은 이름을 내건 살롱을 차렸고 곧 헤어 드레서로 명성을 얻었다.
현재 글래스고(스코틀랜드 서남부의 항구도시)에 3개의 살롱을 운영하는 그는 총 40여 명의 스텝들과 활약한다. 2005년에 오픈한 교육 스튜디오는 영국 전역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려는 수강생으로 북적인다.
앨런 애드워즈 살롱 아트팀은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한다. 그는 타인에게 영감을 얻고 배우는 자세를 중요시한다. “우리의 철학은 헤어 드레싱에 대한 끝없는 열정입니다”라며 교육을 통한 성장을 강조한다.
2014 S/S 서울패션위크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10월22일 오후 4시와 6시에 열리는 ‘로레알 헤어 트렌드 쇼’의 영감은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잇 룩(It Look)에서 얻었다.
뉴욕에서 파리까지, 메탈릭 컬러로 반짝였던 이번 가을 캣워크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활발한 움직임, 깊이 있는 우아함을 위해 컬러리스트와 스타일리스트는 은빛 금발과 로즈 골드, 아이시 브라운이라는 메탈릭 컬러에 주목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모티브를 얻은 앨런 에드워즈는 헤어쇼를 통해 세 가지 룩을 선보인다.
Q 2013 가을, 겨울 로레알 헤어 트렌드 쇼의 콘셉트가 궁금하다.
최신 트렌드인 메탈릭 마니아를 바탕으로 쇼를 준비했다. 코퍼와 살구색을 혼합해 만들어진 로즈 골드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마지렐’을 통해 재탄생 했다. 끝으로 갈수록 밝아지는 자연스러운 블렌딩이 특징이다.
실버 블론드는 새로운 금발이다.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와 같은 셀러브리티들의 헤어스타일에서 엿볼 수 있듯, 진한 회색에서 옅은 은빛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브라운 컬러는 얼음처럼 차갑다. 아이시 브라운은 어두운 잿빛 갈색부터 밝은 밤색으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으로 이뤄졌다. 차가운 브라운 컬러는 뉴욕 타임즈와 오딜 질베르가 주목한 올해의 헤어스타일인 보브 컷과 조화를 이룬다. 그래픽적인 모양에서 현대적인 해석을 읽을 수 있다.
Q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잇 룩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각 시즌에 맞는 디자인을 재해석할 때 컬러 테크닉을 중요시한다. 가장 단순한 형태로 정리한 뒤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새롭고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와 패턴이 생겨 난다. 한국의 디자이너들 역시 이런 영감을 공유하고 개인적인 기호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Q 트렌드를 해석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달라.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느 곳에서든 찾을 수 있다. 순수 예술과 패션, 음악과 직물의 역사에서 과거를 회고하는 것은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반이 된다.
유행을 예측하고 색상을 재해석하는 작업은 리서치에서 시작한다. 최신 잡지를 구매해 트렌드를 분석하거나 웹사이트 서치를 통해 영감을 받을 때도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방식은 지난 트렌드를 분석하고 발달시키는 것. 단조로운 스트레이트 헤어에서 풍성한 스타일로 변화하는 극적 요소를 찾아낼 수 있다.
Q. 헤어 디자인에 컬러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영국과 한국의 염색 시장을 비교한다면?
현재 영국의 염색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영국의 손님들은 헤어 스타일링에 염색이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염색은 헤어 스타일링에 부수적인 의미가 아니라 개개인의 스타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의 헤어 디자이너들과 일하며 2차원적인 단순한 색상을 추구하는 것을 느꼈다. 각기 다른 피부 톤에 맞게 컬러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3차원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색상으로 독특한 자신의 개성을 찾고 피부색에 맞는 색감과 텍스처를 불어넣을 때 에너지 넘치는 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