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원전 주변 해역 수질 조사를 요청, 다음달 조사단이 일본에 파견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IAEA 조사단은 이르면 다음달 하순 일본에 입국해 원자력규제위원회와 도쿄전력의 해수 채취 지점 및 방사성 물질 측정 방법 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조사 방법을 검토한 뒤 내년 1월 이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대신 한국 등 주변국과의 수질 공동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 등도 가맹한 국제기관인 IAEA의 수질조사를 수용하는 것으로 조사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충분히 알릴 수 있다고 판단해 한국 등과의 공동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수산청은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것과 관련, 이르면 이달부터 수산청 홈페이지에 일본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를 한국어와 중국어로도 올리기로 했다. 수산청은 현재 검사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만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