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오른 종목 '역시 잘 뛰네'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목표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목표주가가 직전 3개월 평균 목표주가 대비 50% 이상 상향 조정된 종목은 모두 7개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목표주가는 향후 6개월 혹은 12개월 내 도달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을 의미한다.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뛴 종목은 코스닥 바이오업체인 메디톡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에만 46% 급등했는데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말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과 체결한 3898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 효과가 4분기부터 직접적인 이익 증가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목표가 상향 배경이다. 동양증권은 12만원이었던 목표가를 23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렸다.

중소형 화학주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높아졌다.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운스트림(합성 부산물) 제품들의 공급 부족으로 내년까지 활황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대한유화는 8만원이던 목표주가가 13만원으로 62.5% 상향 조정됐다.

반면 주가가 단기 급등한 뒤 목표주가가 뒤늦게 조정된 종목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GS건설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15일 2만4900원이던 목표가를 3만9200원으로 50% 넘게 올렸으나 이미 주가가 3만8000원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