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22일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 인프라 개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국-폴란드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폴란드는 유럽 경기 침체 속에서도 최근 5년간 성장률 합계가 18%에 달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1일 방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기업인들과 직접 만나 투자 유치를 하고 싶다는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코모로프스키 대통령과 야뉴쉬 파에호친스키 부총리 등 폴란드 정부 사절단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김홍진 KT 사장, 이태용 아주그룹 부회장, 유광재 포스코건설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등 국내 기업인 19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허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은 폴란드에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폴란드 정부가 산업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는 유럽 중심부에 위치해 동·서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입지가 좋고 다른 동유럽 국가들보다 우수한 노동력과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가전산업, 재생에너지, 요트산업, 전기·기계 등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까지 특별경제구역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