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위기' 파독 광부에 객실 내준 서울 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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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은 파독 5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에게 객실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재외동포 지원 목적으로 설립된 ‘정수코리아’가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여는 행사에 초청됐으나, 주최 측의 준비 부실로 묵을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호텔 측은 “주최 측이 통보도 없이 계약을 불이행했기 때문에 객실을 제공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고국 방문의 기대를 안고 호텔로 찾아온 고령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객실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헌을 기리는 의미로 방한하는 전원에게 호텔 숙박 및 조식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며 “계약 파기 후 객실 일부가 계약돼 객실이 모자랄 수도 있어 숙박에 문제가 없도록 여분의 침대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독 광부·간호사 220여명은 23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 호텔에 묵을 예정이었으나 정수코리아 측이 호텔 숙박비 1억5000만원을 완납하지 못해 지난 21일 예약이 파기됐다.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한 채 22일 미리 입국한 파독 광부 7명은 호텔 예약이 안 된 데다 정수코리아 측과 연락도 닿지 않자 강남경찰서를 찾아 “220여명의 동포가 노숙을 하게 생겼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강남경찰서는 “정수코리아는 세무서에 법인 설립신고가 돼 있는 단체”라며 “단체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호텔 측은 “주최 측이 통보도 없이 계약을 불이행했기 때문에 객실을 제공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고국 방문의 기대를 안고 호텔로 찾아온 고령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객실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헌을 기리는 의미로 방한하는 전원에게 호텔 숙박 및 조식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며 “계약 파기 후 객실 일부가 계약돼 객실이 모자랄 수도 있어 숙박에 문제가 없도록 여분의 침대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독 광부·간호사 220여명은 23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 호텔에 묵을 예정이었으나 정수코리아 측이 호텔 숙박비 1억5000만원을 완납하지 못해 지난 21일 예약이 파기됐다.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한 채 22일 미리 입국한 파독 광부 7명은 호텔 예약이 안 된 데다 정수코리아 측과 연락도 닿지 않자 강남경찰서를 찾아 “220여명의 동포가 노숙을 하게 생겼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강남경찰서는 “정수코리아는 세무서에 법인 설립신고가 돼 있는 단체”라며 “단체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