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이 '찜'한 종목에 묻어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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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세븐·뷰웍스·에스에프씨·영원무역·크라운제과…
가치투자 3인방, 장비주·내수주 투자 확대
가치투자 3인방, 장비주·내수주 투자 확대
요즘처럼 일부 대형주만 오르는 주식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종목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큰손’들의 투자전략을 살짝 엿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가치투자 3인방’으로 꼽히는 신영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발굴해 낸 신규 투자종목들은 장기간 투자할 매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 대상 중 하나다.
○실적 성장 기대되는 장비주 ‘눈독’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에스에프씨와 해덕파워웨이를 5% 이상 신규 매수했다. KB자산운용은 엑스레이장비업체인 뷰웍스 주식을 51만7308주(5.17%) 새로 사들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는 점이다.
태양광 백시트 개발업체인 에스에프씨는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이 늘어난 가운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퍼스트솔라의 주가 상승으로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에스에프씨의 주가도 15% 넘게 뛰었다.
조선기자재업체인 해덕파워웨이는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투자자도 꾸준히 ‘입질’을 하고 있다.
뷰웍스 역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규모인 3분기를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짜 내수주도 비중확대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아웃도어업체인 영원무역을 장바구니에 새로 담았다. 국내외 소비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성수기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주식을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증설 모멘텀에 주목할 만하다”며 현재 주가(3만6400원)보다 23% 높은 4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이자 유아의류 브랜드 ‘알로앤루’로 잘 알려진 제로투세븐은 신영자산운용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성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는 종목이다.
3인방은 이들 종목 외에도 신도리코 크라운제과 선진 등 기존에 보유하던 내수 관련주들의 투자비중을 2% 이상 크게 늘렸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과거에 비하면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가 크게 줄어 종목 선택이 쉽지 않다”면서도 “기대수익률을 연 10% 이하로 낮추면 여전히 살 만한 종목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주에 비해 저평가된 내수주들도 경기방어주와 경기민감주로 나뉘어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경기 여건을 잘 따져 투자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실적 성장 기대되는 장비주 ‘눈독’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에스에프씨와 해덕파워웨이를 5% 이상 신규 매수했다. KB자산운용은 엑스레이장비업체인 뷰웍스 주식을 51만7308주(5.17%) 새로 사들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는 점이다.
태양광 백시트 개발업체인 에스에프씨는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이 늘어난 가운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퍼스트솔라의 주가 상승으로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에스에프씨의 주가도 15% 넘게 뛰었다.
조선기자재업체인 해덕파워웨이는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투자자도 꾸준히 ‘입질’을 하고 있다.
뷰웍스 역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규모인 3분기를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짜 내수주도 비중확대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아웃도어업체인 영원무역을 장바구니에 새로 담았다. 국내외 소비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성수기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주식을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증설 모멘텀에 주목할 만하다”며 현재 주가(3만6400원)보다 23% 높은 4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이자 유아의류 브랜드 ‘알로앤루’로 잘 알려진 제로투세븐은 신영자산운용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성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는 종목이다.
3인방은 이들 종목 외에도 신도리코 크라운제과 선진 등 기존에 보유하던 내수 관련주들의 투자비중을 2% 이상 크게 늘렸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과거에 비하면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가 크게 줄어 종목 선택이 쉽지 않다”면서도 “기대수익률을 연 10% 이하로 낮추면 여전히 살 만한 종목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주에 비해 저평가된 내수주들도 경기방어주와 경기민감주로 나뉘어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경기 여건을 잘 따져 투자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