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3일 오전 10시45분

기업은행이 정부에서 현물 출자해준 신세계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주식 33만1803주(3.4%)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장 시작 전 국내외 투자자에게 전량 매각했다. 모두 866억원어치다.

매각 가격은 주당 26만1000원으로 전날 종가(26만9000원) 대비 3% 할인된 수준이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2008년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해주기 위해 기업은행에 현물 출자해준 주식 중 일부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은 2007년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은 뒤 증여세 대신 주식을 현물로 납부했다. 기업은행은 2011년 신세계의 회사 분할에 따라 이 주식을 이마트 93만9400주(3.4%)와 신세계 3.4%로 변경해 보유해왔다.

이유정/정영효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