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올해 말까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TPP 참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옛 영(英)연방 3개국과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협상을 재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본지 10월21일자 A1, 5면 참조

최 차관보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첫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입수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면 (TPP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아직 많은 쟁점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TPP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다자간 FTA다.

최 차관보는 “TPP는 워낙 중요하고 미묘한 협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TPP 협상 참여 여부에 대해 “참여 필요성에는 정부 안팎에 상당한 공감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2010년 중단된 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양자간 FTA 협상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최 차관보는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