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 치매센터장 됐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87·사진)이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 지은 동아쏘시오 연구개발센터의 ‘센터장’이 됐다. 치매치료제 연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3일 문을 연 ‘동아치매센터’ 초대 센터장을 강 회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동아치매센터는 국내 제약사의 첫 치매전문연구센터다.

강 회장이 초대 센터장을 맡은 것은 치매치료제 사업을 향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공략할 주요 영역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 회장은 평소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황폐화시키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치료제 개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강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치매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일부 약물을 제외하면 근본적인 치료제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치매센터가 앞으로 국내외 연구 권위자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차로 20명의 자체 연구인력을 갖추고 2016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천연물 줄기세포치료제 신약을 찾는 연구활동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구인력을 50명까지 확충하고 2017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국가 지정 치매센터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치매환자로 인한 고통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심각한데도 사회적으로 문제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며 “치매센터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