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2~4인실 입원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개선안에 대해 병원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병원협회는 24일 보건복지부 국민행복의료기획단이 최근 공개한 ‘상급병실제도 개선방안’이 병원의 존립을 위협한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0일 상급병실료 개선방안으로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일반병실 정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종합병원·병원은 일반병실 기준을 현행 5~6인실에서 4인실로 상향하고, 상급종합병원은 현행 4~5인실인 일반병실 기준을 2~3인실로 올리는 방법도 제안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일반실 병실료(1만3000~1만8000원)가 적용되는 병실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병원협회는 “상급병실제도 개편에는 소비자·공급자·정부 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상급병실제도 개선에 필요한 추가 건강보험 재원 확보 방안과 국민 부담증가 사실을 알리라”고 촉구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