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쟁력 위해 콘텐츠 혁신, 신세계百만의 DNA 만들어야"
장재영 신세계 대표(사진)는 “100년 기업이 되려면 끊임없는 혁신을 지향하는 신세계 DNA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공급자가 아닌 고객 중심의 판매체인 구축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24일 신세계백화점 개점 83주년 기념식에서 “당장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 혁신을 통해 업계를 이끌어 가고 새로운 경쟁 법칙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신세계 본점 여성패션 전문관 4N5, 센텀시티점 테마파크 주라지, 고급 식품 매장인 SSG푸드마켓 등을 콘텐츠 혁신의 사례로 꼽았다.

장 대표는 “직원들에게 90점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며 올해 경영 성과에 대해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어려운 환경을 잘 헤쳐 왔다”며 “내년에는 100점을 맞고 싶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2015년 강남점 증축을 완료하고 센텀시티점 주차장 부지에 대형 쇼핑몰을 건립할 것”이라며 “2016년엔 대구에 초대형 백화점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경남 김해와 경기도 하남에도 각각 2015년과 2016년 새 점포를 열 계획이며 울산시에도 신규 출점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장 대표는 그러나 “단순히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신세계만의 가치와 DNA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수준이 예전과 달라졌다”며 “신세계만 잘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