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청약 예금·부금 금리 '최고'
오는 12월부터 주택청약 가능연령이 ‘만 20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낮아지게 됨에 따라 은행 청약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6개 취급은행 모두 금리가 같지만, 청약예금과 청약부금은 은행별로 금리가 최대 1%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금리 조건을 보고 가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청약예금 금리는 우리은행이 연 3.3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 씨티, 경남, 전북은행은 각각 연 3.1%로 뒤를 이었다. 대구, 스탠다드차타드(SC), 제주은행은 연 3.0%를 지급한다. 청약예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연 2.35%다.

청약부금(3년 만기) 금리도 우리은행이 SC은행과 함께 연 3.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 수협, 제주은행은 연 3.3%로 비교적 금리가 높다. 신한, 대구은행은 연 3.2%다. 청약부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청약예금과 마찬가지로 기업은행(연 2.75%)이다.

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 등 6개 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금리가 모두 같다. 1년 만기 연 2.5%, 2년 만기는 연 3.3%다. 이 상품은 국민주택 및 민영주택 모두 청약이 가능하고, 가입연령에 제한이 없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전체 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청약예·부금은 민영주택만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조건만 보면 청약예·부금 상품이 유리한 편이다. 1년 만기 기준 청약예금의 경우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보다 금리가 높다. 우리, SC은행은 청약부금 금리가 주택청약종합저축보다 높다.

전체 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중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청약 시점이나 청약 대상을 미리 계획하면 금리 측면에서 더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