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50원 사수'…정부, 시장 개입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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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054원 '연중 최저'
24일 오후 2시18분께 연중 최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치솟기 시작했다. 불과 5분 만에 6원 이상 급등해 단번에 달러당 1060원 선을 회복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공개 개입에 나선 것이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유상대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오후 공동 명의로 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와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 내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선을 위협하자 김성욱 기재부 외화자금과장이 구두 개입에 나선 데 이어 나흘 만에 나온 초강경 발언이다.
외환당국은 이어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쏠림이 계속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로 하락하자 실제 물량 개입으로 이어졌다. 외환당국은 직접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환율은 단숨에 1060원까지 치솟은 뒤 잠시 횡보하다 전날보다 5원20전 오른 1061원에 마감했다.
한 선물회사 외환전문가는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과 환율 상승폭(7원)을 감안할 때 10억달러 이상의 물량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 마감 직후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까지 나서 “급격한 변동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공기업의 불필요한 해외차입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국내에서 외화조달을 유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서정환/이심기 기자 ceoseo@hankyung.com
최희남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유상대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오후 공동 명의로 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와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 내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선을 위협하자 김성욱 기재부 외화자금과장이 구두 개입에 나선 데 이어 나흘 만에 나온 초강경 발언이다.
외환당국은 이어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쏠림이 계속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로 하락하자 실제 물량 개입으로 이어졌다. 외환당국은 직접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환율은 단숨에 1060원까지 치솟은 뒤 잠시 횡보하다 전날보다 5원20전 오른 1061원에 마감했다.
한 선물회사 외환전문가는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과 환율 상승폭(7원)을 감안할 때 10억달러 이상의 물량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 마감 직후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까지 나서 “급격한 변동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공기업의 불필요한 해외차입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국내에서 외화조달을 유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서정환/이심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