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경총 회장 "올해 국감은 최악의 기업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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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정감사는 역대 최악의 기업 감사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국회가 국정감사 기간에 기업인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대거 불러세우고 있는 데 대해 작정한 듯 쓴소리를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올해 국정감사는 역대 최악의 기업 감사”라며 기업인 증인 소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이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인은 모두 196명으로 작년보다 32명 더 늘었다”며 “국감에 출석한 기업인들이 제대로 된 소명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일방적인 정치 공세에 시달리다 국감장을 떠나는 현상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196명 불러놓고 정치공세"
이희범 경총 회장(사진)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 100여개에 이르지만 정쟁에 발목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기보다 사회 갈등을 정쟁에 이용하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제발 노사 자율에 맡겨 달라고 호소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사회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중진국 함정에 빠지거나 일본식 장기 불황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합리적인 정책 개선안을 찾는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금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미국발 불확실성 △신흥공업국의 성장 둔화 △일부 대기업의 법정관리나 검찰 수사로 인한 경색 등으로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용 증가가 중·고령층에 집중되고 청년층 취업은 여전히 힘든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국회가 국정감사 기간에 기업인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대거 불러세우고 있는 데 대해 작정한 듯 쓴소리를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올해 국정감사는 역대 최악의 기업 감사”라며 기업인 증인 소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이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인은 모두 196명으로 작년보다 32명 더 늘었다”며 “국감에 출석한 기업인들이 제대로 된 소명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일방적인 정치 공세에 시달리다 국감장을 떠나는 현상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196명 불러놓고 정치공세"
이희범 경총 회장(사진)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 100여개에 이르지만 정쟁에 발목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기보다 사회 갈등을 정쟁에 이용하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제발 노사 자율에 맡겨 달라고 호소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사회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중진국 함정에 빠지거나 일본식 장기 불황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합리적인 정책 개선안을 찾는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금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미국발 불확실성 △신흥공업국의 성장 둔화 △일부 대기업의 법정관리나 검찰 수사로 인한 경색 등으로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용 증가가 중·고령층에 집중되고 청년층 취업은 여전히 힘든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